
▲ 지난 7월 말에 후포항 여객선터미널 앞 선착장으로 호래기에깅 출조를 해 쿨러조과를 기록한 낚시인들. 왼쪽부터 거상코리아 아피아 필드테스터 임홍균씨, (주)은성 인스트럭트 최무명씨. 팀하드베이트 회원 류홍상씨.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에서 '여름호래기'가 쏟아지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된 건 지난 7월 초였다.
낚시잡지 마감 중만 아니었다면 그길로 카메라를 들고 후포항을 찾았을 것이다. 그동안 호래기낚시가 이뤄지지 않던 동해중부권에서 날아든 뉴스라 가치가 매우 높았다. 동해안에선 지난 겨울 시즌까지만 해도 포항, 경주, 울산으로 대표되는 동해남부권에서만 제대로 된 호래기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강원도 고성 일대에서도 호래기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지만 포인트가 한정돼 있고 조황 기복이 심해 낚시 대상어로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 했다.
우리나라 호래기낚시 중심지 남해동부권에서도 호래기가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 하는 시기인 한여름에 전해진 소식이라는 점에서도 '후포항발 깜짝 제보'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한편으론 '짧게 반짝 터지고 마는' 단발성 조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낚시잡지 마감이 끝난 후에도 바로 취재 계획을 잡지 않고 조황 흐름을 살폈다. 다행스럽게도 후포항 여름호래기 조황은 갈수록 좋아졌다.
씨알과 마릿수 두 마리 토끼를 한 방에 잡을 수 있겠다는 판단 아래 지난 7월 말, 취재팀을 꾸려 후포항을 기습했다.
취재일 조황은 기대 이상으로 풍성했다. 보안등 여건이 좋은 여객선터미널 앞 선착장을 포인트로 정하고 낚시를 했는데, 취재팀 전원이 세 자릿수 조과를 기록했다. 취재하는 틈틈히 낚싯대를 드리웠던 필자 역시 80마리가 넘는 호래기를 낚았다.
마릿수 재미만 좋았던 건 아니다. 사실 씨알이 더 충격적이었다. 한치(창꼴뚜기)로 오해할 정도로 몸집이 큰 초대형급 호래기가 여러 마리 배출됐기 때문이다.
여름시즌이 호래기 산란기란 사실을 증명하듯 씨알 좋은 개체 대부분은 알을 품고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을 근거로 올 여름시즌 후포항 호래기 깜짝 대호황의 근거로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도는 활발한 산란 활동을 첫 손에 꼽는 낚시인도 적지 않다.
8월로 접어든 요즘도 후포항에서는 호래기가 꾸준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조황이 한창 좋았던 7월 중순~말과 비교하면 마릿수가 떨어지지만 바다가 잔잔한 날을 골라 출조하면 누구나 횟감 정도는 어렵지 않게 마련할 수 있다.
▲경북 울진 후포항에서 여름호래기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6월 중순에 입질이 본격화된 이후 8월 초로 접어든 현재까지 씨알과 마릿수가 두루 만족스런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후포 현지꾼인 안덕준씨와 올 여름 시즌 후포항 호래기 대호황을 주제로 짧은 인터뷰를 했다. 안덕준씨는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후포항에서는 호래기낚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올 여름 후포항 호래기 대호황이 이변성 조황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주)은성사 인스트럭트로 활동 중인 유명 낚시인 최무명씨가 울진 후포항에서 여름호래기를 공략하고 있다. 최무명씨는 1.5호 베이직 타입 에기 2개를 조합해 만든 2단에기채비를 사용했다. 낚싯대, 릴, 원줄은 볼락루어낚시용을 그대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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