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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무늬오징어에깅 '핫시즌' 10월입니다.
통통하게 살오른 '다리 열 개 천하장사'들이 에기를 사정없이 물어뜯고 있습니다.
게다가 바다 날씨까지 환상적인데 어찌 집에서 스마트폰만 만지작대고 있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새벽 동생과 함께 이번 추석 연휴 세 번째 무늬오징어에깅 출조를 했습니다.
원래는 포항 구룡포 일대에서 워킹 에깅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는 곳 마다 낚시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 결국 꾼이 가장 적었던 경주 감포권 모방파제에서 낚시를 하게 됐습니다.
상대적으로 출조객이 적긴했지만 이곳 역시 빈자리를 찾기 쉽지 않을 정도로 낚시인이 많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핫존'에서 한참 떨어진 변방 구간에 자리를 잡고 첫 캐스팅을 했습니다.
역시나 낚시를 시작하고 30분이 넘도록 입질 한 번이 없었습니다.
조류가 빨라 3호, 3.5호 베이직 타입 에기로 중층~바닥층을 집중 공략했는데 비효과적이었습니다.
에기를 3.5호 슈퍼쉘로우 타입으로 교체했습니다. 공략법도 '깊이 가라앉히는 패턴'에서 '에기를조류에 태워 멀리 흘리며 상층을 탐색하는 패턴'으로 바꿨습니다.
베이트피시 떼가 수면에서 유영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에기와 공략 패턴에 변화를 줬는데,
이 결정으로 전 2017 시즌 동해안 무늬오징어 워킹 에깅 최다 마릿수 기록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동 틀 무렵 3.5호 슈퍼쉘로우 에기를 안고 올라온 17번째 무늬오징어를 끝으로 쇼크리더를 잘랐습니다.
17마리 중 4마리는 감자, 10마리는 고구마, 2마리는 무, 1마리는 kg급이었습니다.
씨알이 다양하다는 점도 이맘때 무늬오징어에깅에서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입니다.
동생도 무늬오징어 12마리를 걸어내며 올 시즌 첫 두 자릿수 조과를 달성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17마리 모두 각각 다른 입질 패턴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50여 m 거리 '폴링바이트'부터 발앞에서 로드를 확 잡아당기는 '마초바이트', 기타줄 튕기듯 탕하고 에기를 때리는 '잽바이트',
그리고
10개 다리 모두로 에기를 감싼 째 뒤로 천천히 움직이는 '백스탭바이트'까지 다양한 입질 패턴에 낚시 재미가 배가 됐습니다.
오늘은 571돌 한글날이자 긴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다. 휴일이지만 전 월간 바다낚시&씨루어 2017년 11월호 원고 마감 작업 관계로 출근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않다면 전 지금 집이 아니라 바닷가에 서 있었을 겁니다.
명심하십시요. 무늬오징어도, 시간도 여러분을 마냥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