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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2-18 00:00
[호래기] 호래기 에깅 기본부터 마스터까지
 작성자 : 관리자
조회 : 33,397   추천 : 0  
찬바람과 함께 남해동부권 호래기 시즌이 열렸다. 2~3년 전만 해도 민물새우를 미끼로 쓴 민장대낚시로 호래기를 노리는 꾼이 대부분이었지만, 루어낚시 열풍과 더불어 에깅이 활성화되면서 자연스럽게 호래기도 에깅 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호래기 에깅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낚시 선두주자다. 장비와 채비가 간단하고 낚시터도 가까우니 부담이 적다. 이런 이유로 해를 거듭할수록 호래기 에깅에 입문하는 꾼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막상 호래기 에깅을 해보면 생각처럼 만만하지 않음을 실감하게 된다. 개체가 많고 활성도가 높을 때야 손쉽게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지만, 여건이 맞지 않으면 찬바람만 실컷 쐬다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흔하다.
호래기 에깅 본격시즌을 맞아 만족스런 성과를 거두기 위한 장비와 채비 선택부터 효과적인 공략법까지 상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호래기가 낚시 대상어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불과 수년 전부터다. 남해동부 내만권에서 겨울에 민장대낚시로 볼락을 노리다 보면 곧잘 호래기가 걸려들곤 했는데, 이런 사실이 차츰 알려지면서 전문적으로 호래기를 노리는 꾼이 하나둘 생겨났다. 이후 풍부한 자원이 확인되고 낚시터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급속히 인기를 얻어 지금은 대표적인 생활낚시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왜 에깅인가?

2~3년 전만 해도 호래기는 민물새우를 미끼로 써 민장대로 낚는 꾼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루어낚시 열풍과 더불어 에깅이 활성화되면서 자연스럽게 호래기도 에깅 대상으로 각광받게 됐다. 요즘은 현장에 나가보면 민장대낚시 못지않게 에깅을 즐기는 꾼이 많아 급속한 변화를 실감하게 된다.
이처럼 호래기 에깅이 단기간에 인기몰이를 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가장 돋보이는 장점은 공략범위가 넓다는 것. 민장대로는 낚시자리에서 10m 이내가 고작이지만, 에깅을 하면 반경 50m 정도는 무난하게 탐색할 수 있다. 호래기가 가까이 접근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낚을 수 있으니 조과에 큰 보탬이 된다.
간단한 채비로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빼놓기 어려운 매력이다. 볼락루어낚시 장비에 에기만 준비하면 채비를 만들 수 있고, 멀리 던져 살살 끌어주면 호래기가 걸려드니 말이다. 더구나 에기를 이리저리 놀려 호래기가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도 상당하다.

낚시터&포인트

호래기낚시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지역은 남해동부권이다. 늦가을~초겨울이면 마산 구산면, 거제도 북부와 남서부, 통영 도산면과 미륵도, 고성 자란만, 사천 삼천포항, 창선도와 남해도 일대에서 두루 조황이 확인된다. 울산과 경주 등 동해남부권에도 호래기 자원이 풍부하지만 아직은 꾼들의 관심이 덜한 편이다.
호래기는 야행성으로 불빛을 쫓아 모여드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가로등이나 보안등이 설치된 내만권 포구와 방파제가 확률 높은 포인트가 된다. 휴대용 집어등을 가지고 다니면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낚시를 할 수 있어 유리하다. 대체로 사리물때 만조 전후에 조황이 앞서며, 내항 보다는 조류 소통이 원활한 외항쪽에서 입질이 활발하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다만 해조류가 무성하게 자란 곳은 피하는 게 좋다. 볼락포인트로는 괜찮을지 몰라도 에깅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활동성이 강해 넓은 구역을 돌아다니는 호래기는 해조류 주변으로 잘 접근하지 않을뿐더러, 수시로 채비 걸림이 생겨 다양한 액션을 연출하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늦가을~초겨울이면 남해동부 내만권 어디서나 호래기를 만날 수 있다. 호래기는 불빛을 따라 모여드는 습성이 있어 가로등이나 보안등이 설치된 포구와 방파제가 좋은 포인트가 된다.
장비&채비

낚싯대
호래기는 덩치가 작다 보니 사용하는 장비도 경량급이면 충분하다. 낚싯대는 길이가 7피트(2.3m) 전후로 UL(울트라라이트)급을 쓰면 무난하다. 초릿대가 가늘고 예민할수록 약은 입질을 파악하는 데 유리하다.


0.6~0.8호 PE라인이 100m 정도 감기는 소형 스피닝릴이 알맞다. 스풀 깊이가 얕은 셀로우(Shallow)타입을 쓰면 채비 비거리가 늘어나므로 유리하다. 또한 핸들 길이가 짧은 ‘숏컷’이나 핸들 손잡이가 두 개 달린 ‘더블핸들’ 타입을 쓰면 안정적인 릴링에 도움이 된다.

원줄
호래기 에깅에는 PE라인을 원줄로 쓰는 게 좋다. 나일론이나 카본 소재에 비해 신축성이 적어 감도가 뛰어나므로 입질 전달이 명확하고, 작은 동작으로도 에기에 활발한 움직임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PE라인은 0.6~0.8호, 나일론줄이나 카본줄은 1호 정도면 적당하다.

쇼크리더
PE라인을 원줄로 쓸 때는 카본 소재 쇼크리더를 연결하는 게 좋다. 색상이 투명해 호래기 눈에 잘 띄지 않으므로 경계심을 줄이고, 순간적인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1호 내외 카본 쇼크리더를 1m 가량 묶어주면 된다.

에기
에기는 호래기 전용으로 출시된 1.5~2호가 널리 쓰인다. 호수별로 다양한 색상을 준비하고, 되도록 축광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대체로 물색이 맑을 때는 빨간색 계통에, 물색이 흐릴 때는 내추럴 컬러에 반응이 빠르다.
호래기 에깅을 하려면 초릿대가 예민한 UL(울트라라이트)급 루어낚싯대에 0.6~0.8호 PE라인이 감긴 소형 스피닝릴을 달고, 1호 내외 카본 쇼크리더를 1m 가량 연결한 다음 1.5~2호 에기를 묶는 게 기본이다.
공략법

상층에 무리지어 몰려다닐 때
호래기 활성도가 높을 때는 표층 가까이 떠올라 무리지어 몰려다니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다.
호래기가 먹잇감을 발견하면 곧바로 달려들기 때문에 별다른 테크닉도 필요하지 않다. 채비를 멀리 던진 다음 천천히 끌어들이며 상층을 탐색하면 된다. 굳이 에기를 깊이 가라앉히거나 현란한 액션을 연출할 이유가 없다.
다만 호래기를 연속해서 낚다 보면 어느 순간 입질이 뜸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가벼운 저킹이나 트위칭을 통해 에기에 불규칙한 움직임을 주면 호기심을 느낀 호래기가 다시 모여들게 된다.

중상층에 낱마리가 확인될 때
호래기 몇 마리가 상층을 돌아다니는 경우에는 무리 가운데 활성도가 높은 개체 일부가 먹이활동을 하기 위해 수면 가까이 떠오른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중하층에 머물고 있는 호래기 무리를 상층으로 유인하면 마릿수 조과는 보장된 거나 다름없다.
처음부터 눈에 보이는 호래기를 낚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채비를 멀리 캐스팅해 충분히 가라앉힌 다음, 저킹과 릴링을 반복하며 계단식으로 에기를 끌어들이면 호래기가 차츰 상층으로 떠오르게 된다. 입질 수심층이 얕아질수록 마릿수 조과를 거둘 확률이 높으므로 부지런히 유인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눈으로 확인되지 않을 때
한동안 수면을 유심히 관찰해도 호래기가 보이지 않으면 활성도가 낮다고 판단해야 한다. 이럴 때는 중하층을 두루 탐색하면서 다양한 액션으로 호래기를 자극해 입질을 유도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에기를 멀리 던져 바닥층까지 가라앉힌 다음 낚싯대를 지그시 끌었다 놓으며 릴을 감아들이거나, 손목 스냅을 이용해 초릿대를 살짝살짝 튕기는 식으로 에기에 움직임을 주면 효과적이다. 낚싯대를 비스듬히 든 채로 빠르게 릴을 감아 에기가 급격히 움직이도록 하는 ‘다트액션’을 연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닥층에서 간간이 이어지던 입질이 차츰 잦아진다 싶으면 이때부터는 부드러운 액션으로 전환하는 게 좋다. 에기를 천천히 불빛 가장자리로 끌어들이는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호래기가 에기를 쫓아오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박스- 채비도 씨루어 08.2 85 아래
바닥층 공략할 땐 ‘다운샷’ 활용해야
현장 상황이 나쁠 때는 에기에 다양한 유인동작을 연출해도 좀처럼 호래기가 바닥층을 벗어나지 않는다. 이럴 때는 다운샷채비로 바닥층을 직접 공략해야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
다운샷채비는 에기를 묶은 자투리줄을 30~50㎝ 가량 늘어뜨려 2~3호 고리봉돌을 연결하는 게 기본이다. 바닥층 공략에 탁월한 위력을 보이는데다 채비 비거리나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활용도가 높다.
채비를 캐스팅한 후 봉돌이 바닥에 닿는 느낌이 들면 원줄을 팽팽하게 감고 낚싯대를 살짝 들었다 놓는 동작을 반복하면 된다. 호래기 움직임이 둔한 상황이므로 강한 액션을 주면 역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경계심을 갖지 않도록 자연스러운 에기 움직임을 연출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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