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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슷테'를 이용한 6월의 한치배낚시
 작성자 : 메다미역치
Date : 2018-06-15 14:53  |  Hit : 2,912  |  추천 : 1  
권역 : 부산 /영도구   |  장르 : 선상
엄인섭01.jpg


지난 6월 8일에 다녀온 한치배낚시 이야기입니다.

부산시 영도구 하리항에서 낚싯배를 이용했으며,

오후 6시에 출항,

거제 먼바다에서 밤새 낚시를 하고

다음 날 새벽 4시에 항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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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과 8월은 한치낚시가 절정으로 치닫는

본격적인 시즌이다.  

 

쫀득한 한치의 손맛에

낚는 재미와 먹는 재미도 일품이지만,

무더운 한여름

시원한 밤바다에서 즐기는 한치배낚시는

그 못지않게 강력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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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순,
부산과 경남 일대에서는
시즌 초반의 한치를 만나기 위한 시범적인 출조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조황을 살펴보면,
개개인의 스킬의 정도 차이와
한치 전용 장비의 유무에 따라서
서로 상반된 조과를 거두는데,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낚시인이 있는 반면 10마리도 채 낚지 못하는 이들도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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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한치배낚시를 처음 접하고 나서
강력한 매력에 빠진 채 1년을 기다려 왔다.
 
올해는 한치낚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픈 기대 만큼이나
전용 장비들을 하나씩 장만해 가는 성취감도
나름의 즐거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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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울프 본사의
임대영 팀장님께서 선물로 주신
씨울프 신형 팽창식 구명조끼(SW-A05)도 챙겨 두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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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의 불규칙한 유영층을 파악하기 위한
수심 카운터 기능이 있는 베이트릴과
슷테와 이카메탈도 여러 가지 종류로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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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낚시를 가기로 한 지인들과
오후 5시쯤에 부산 영도의 하리항에서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낚싯배에 올라
차분하게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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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낚시자리가 배정이 되고
'인검'이 끝나면서
낚싯배는
천천히, 그리고 서둘러 하리항을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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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하고 나서 얼마나 멀리 나왔을까,
1시간이 훨씬 더 지났을 무렵
"오늘은 거제쪽 먼바다까지 나왔습니다"라는 
선장님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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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물닻이 내려지고
집어등이 환하게 불빛을 밝히면서
2018년 첫 한치낚시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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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인 탓일까?
한치가 집어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필요한 듯 했다.
 
한치 무리가 낚싯배 주변으로 다가올 때까지
약간의 자투리 시간에
사무장님은 갓 지은 밥으로 저녁을 차려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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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한가운데서,
지어 먹는 촉촉한 투명빛의 흰 쌀밥은
집에서는 절대 맛 볼 수 없는 신비한 맛이 있다.
 
그 맛에 빠져들게 되면
양쪽 볼이 터지기 일보 직전까지
입 안으로 밥을 채워 넣게 되는,
본능에 가까운 숟가락질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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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밥으로 든든하게 배도 채웠으니
이제는 오로지 한치낚시에만 집중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의욕은 넘쳐나는데
밤 9시를 넘기고서야
비로소 한치가 얼굴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우리 일행들에게도 입질이 오기 시작하고
나에게도 씨알 좋은, 올해의 1호 한치가 낚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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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입질은 없었지만,
몸통 크기가 30cm가 넘는 준수한 씨알부터
크고 작은 씨알이 뒤섞여 올라온다.
 
한치낚시는 옆 사람과의 파트너쉽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한치가 몇 미터 수심층에서 입질을 하는지
계속 모니터링을 해야만
한치를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나
시즌 초반의 한치는
폭 넓은 수심층을 일정한 패턴없이
불규칙하게 유영하기 때문에
그때 그때의 변화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마릿수 조과를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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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출조한 날에도
그런 비슷한 환경에서 낚시를 해야 했다.
 
녀석들의 입질층은 변화무쌍하였고
방금 전 입질을 받았던 수심으로 채비를 넣어도 연타로 올라오지 않았다.
 
수심 40m권에서 입질을 하다가
순식간에 반응이 사라지기도 하고,
그러다 10m군에서 한치가 낚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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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낚시는 팁런이나 에깅처럼 현란한 스킬까지는 필요하지 않다.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짧게 끊어 쳐주는
쉐이킹이나 트위칭 동작에
원 저킹, 원 피칭과 부드러운 고패질을 해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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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배낚시는 보통 낚싯대를 2대 편성한다.
각각의 낚싯대마다 낚시방법이 다르고
조과 역시도 판이하게 차이가 난다.
 
다단채비에 슷테를 메달아 거치시켜 놓은 낚싯대보다
이카메탈과 슷테의 2단 채비를 놀려주는 
공격적인 낚시 방법이 훨씬 더 많은 입질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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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10배가 넘는 조과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이는 움직이지 않는 먹잇감에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습성을 가진
대부분의 두족류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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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거치용으로 사용하는 낚싯대는
소형 전돌릴에 생미끼 전용 슷테를 다단채비로 엮어서 거치해 두었다.
 
사용 장비 & 채비
 
낚싯대 : 다이와 ANALYSTAR TACOIKA 180MH
릴 : 다이와 SEABOAG LTD 200J(전동릴)
라인 : 마루후지 ULTRA TREMUM PE 0.8호
채비 : 생미끼 슷테 4단 채비, 이케메탈 15호 5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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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장비 & 채비
 
낚싯대 : 다이와 EM-MX63L/M-S
릴 : 시마노 ENGETSU PREMIUM 151HG
라인 : 고센 AORIIKA EGI FIRE(PE 0.8호)
채비 : 슷테 가지채비, 이카메탈 30~45g
 
여기서 주목할 점은 슷테에 생미끼를 결합해서 사용했던
다단채비 생미끼 전용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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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생미끼로 무늬오징어를 낚는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접하고는
호기심에 생미끼 전용 슷테를 구입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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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지막한 놈으로 생물 오징어를 한마리 준비를 하고,
이쁘게 손질까지 해서 생미끼 슷테를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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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수고스러움은 있었지만 과정이 어렵지는 않았다.
 
적당한 크리고 잘라 놓은 오징어 살로
슷테를 감싼다는 느낌으로 말은 다음
철사로 단단하게 묶어주기만 하면 된다.
뼈대에 살을 붙여준다는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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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장의 무기로 한마리의 한치를 더 낚을 수만 있다면
익숙하지 않음에서 오는 불편함은 감수를 해야 한다.
그것으로도 보상은 충분할테니 말이다.
 
그런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효과가 좋았다.
이 요상하게 생긴 생미끼 슷테들이
신기하게도 한치를 잘도 꼬셔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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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릿대를 사정없이 끌어 당기는
시원한 입질을 보이는가 하면,
생미끼 슷테를 물고 올라오는 녀석들은
상대적으로 씨알도 괜찮은 편이었다.
 
뜨거웠던 녀석들의 반응은
지난 밤의 수고스러움을 보상해 주는 듯 했지만
그런 보상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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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지나면 당분간은 기상악화로
한치낚시 출조를 못한다고 하더니만.
 
생미끼 슷테의 진가를 또 언제 확인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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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남서풍에서 북동풍으로 바뀌면서
바다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덩달아 생미끼 슷테의 효과도
더는 볼 수 없게 되었다.
 
입질은 없는데 기상은 점점 나빠진다.
답답한 마음이 짜증으로 바뀌려는 찰나에
눈치 빠른 사무장님이 맛깔스러운 한치회를 장만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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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한치 회 맛에 빠져 잠시나마 현 상황을 잊어버리게 하지만
그나마 간간이 올라와 주던 한치의 입질도
이제는 완전히 끊어져 버린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만 갔고
그날의 낚시를 모두 마무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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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단에서 가장 많은 한치를 낚으신 분도
40여 마리가 안될 정도로 조황이 좋지 않았다.
 
나의 조과는,
화살촉오징어를 포함에서 총 19마리.
그중에 생미끼 슷테로 낚은 녀석들이 7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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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일행들의 슷테 다단채비에는
고작 한~두마리의 한치가 전부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조과 차이를 보여준 셈이다.
 
생미끼여서 그런 것인지,
명확하게 결론을 낼 수는 없지만
유동 생미끼 슷테에 반응을 보였던 것은
분명 나름에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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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이유를 찾으려는 분들은
한번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끝으로 그날의 한치낚시를 정리해 보면
꾸준하게 이어지는 입질이 없었고
순식간에 급변하는 기상 악화로
어려운 낚시를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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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에 오랜만에 맛보는
한치의 손맛과 입맛은
1년을 참고 기다린 것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되었던 듯 하다.
 
생미끼 슷테 다단채치에 대한 호기심은
이어지는 한치 출조에서
몇 번 더 시도를 해보고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려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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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는 낚이는 게 아니라 
낚아내는 것이라는 
김태균 사부님의 명언이 생각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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