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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28 17:01
조행길에 만난 사람 '조명철'
 
조회 : 3,334   추천 : 0  

조행길에 만난 사람

"한국 낚시인들이 가장 마음 편하게 다녀갈 수 있는 낚시 리조트로 만들겠습니다"

조명철(아소만 리조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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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에 대비해 도보 포인트를 답사중인 조명철씨. 


바다낚시, 그중에서도 릴찌낚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조명철’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을 것이다. 조명철씨가 우리나라 낚시인 사이에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시기는 1999년부터다. 
1999년 창립된 한국프로낚시연맹 선발전을 통과한 후, 곧바로 아이가Ⅲ컵 우승, 포세이돈컵 최대어상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끝에 결국 그해 한국프로낚시연맹 종합랭킹 1위를 차지하며 그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 때부터 조명철씨는 낚시잡지 기고와 낚시방송 출연 등으로 인지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바낙스(banax) 필드스탭으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전문 낚시인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2003년 대마도 가이드 활동 시작 

부산 해운대구에서 조그마한 낚시점을 하던 조명철씨는 바낙스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울산으로 생활 근거를 옮겼다. 울산에서 바낙스 대리점을 하며 전국으로 출조를 다니던 그는 대마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대물들을 낚을 수 있다는 매력에 빠진 것이다. 사실 조명철씨 개인 기록어 중에서 감성돔(62cm)과 돌돔(64cm)은 대마도에서 낚은 것이다. 
2002년부터 손님들과 함께 수시로 대마도 출조를 하던 조명철씨는, 이듬해인 2003년에 아예 대마도 전문 가이드의 길로 들어섰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12년이 넘는 세월 동안 조명철씨는 대마도 최고의 낚시 가이드라는 찬사를 받으면서도, 정작 가이드 생활은 순탄하지가 않았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낚시 민숙집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조명철씨가 처음 대마도 낚시 가이드 생활을 시작하며 이용한 민숙집은 빅마마였다. 이후 3년 동안은 오션베이, 시즌, 오아시스 등 여러 민숙집을 옮겨다니다가, 일본 사람이 경영하는 츠리노우에에서 3년 정도 고정 가이드로 일했다. 그 후에는 쓰시마리조트에서 도와달라고 부탁해서 2년 가량 일을 봐주다가 다시 츠리노우에로 옮겨 2년 더 가이드 생활을 했다. 마지막으로 츠리노우에에서 일하던 2년 동안은 현재 경영하는 ‘아소만 리조트’ 사업을 준비하는 일을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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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만 리조트 전경. 대지 600평에 객실동, 식당, 바비큐장, 물고기 보관 수조 및 처리장, 승선장을 갖추고 있다. 
(사진제공 : FISHING TV 훅앤쿡 신재봉 PD)


2년 넘게 준비, 한국 낚시인 취향 맞춰

조명철씨가 아소만 리조트를 만들기 위해 토지를 구입한 때는 2012년 2월이다. 원래 계획은 곧바로 공사를 시작해 그 해 가을 쯤에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하필이면 그 무렵에 일본 정부 내부에서 대마도 토지를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사는 것은 안보상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착공이 미뤄졌다. 
하지만 대마도 토지 구입에 법적인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절차상의 문제도 없었기 때문에 결국 2014년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일본에서는 한국 사람들 취향에 맞는 건축자재를 구하기 어려워 온돌판넬을 비롯한 주요 설비들은 한국에서 가져가서 사용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대마도로 들어가는 화물선이 없기 때문에, 짐을 실은 컨테이너를 후쿠오카로 보낸 다음 다시 카페리호에 싣고 대마도로 들어오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이처럼 다소 번거롭고 시간이 낭비되는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공사기간은 6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미 2년 넘게 준비해 왔던 일이기 때문이었다. 

출입구 독립된 객실, 낚시장비 실내 반입 가능 

아소만 리조트는 2014년 9월 20일에 정식으로 허가를 받고 영업을 시작했다. 조명철씨는 아소만 리조트가 지금까지 대마도에서 운영돼온 낚시 민숙 중에서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대지 600평에 객실동, 식당, 바비큐장, 물고기 보관 수조 및 처리장, 승선장을 갖추고 있으며, 객실 20개(10개는 2014년 9월 완공, 나머지 10개는 2015년 2월 완공 예정)는 건물 내부에 방이 여러개 있는 다른 민숙집과는 달리 각 방의 출입구가 모두 독립된 펜션형 구조를 갖추고 있다. 
대마도에 있는 일부 민숙집은 객실이 지저분해진다는 이유로 낚시가방이나 구명복 같은 개인 낚시장비를 방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채비를 미리 만들어 놓는 등 다음 날 낚시할 준비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낚시인 입장에서는 불편하지만, 민숙집 방침을 따라야만 한다. 
하지만 아소만 리조트는 낚시가방을 비롯한 개인 짐을 각자의 방으로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 객실마다 있는 화장실 앞에 넓은 공간을 만들어 뒀기 때문에, 바닷물에 젖은 짐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다. 방 크기도 넉넉해서 2~3명은 물론이고 4명까지도 함께 지낼 수 있다. 
최근에는 대마도를 찾는 우리나라 관광객이 엄청나게 늘었다. 이에 따라 대마도에 있는 낚시 민숙집 대부분이 낚시인 뿐 아니라 관광객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낚시인과 관광객은 움직이는 시간대와 행동 방식이 다르므로, 한 곳에 섞여 있으면 아무래도 서로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고 불편함도 느낄 수밖에 없다. 아소만 리조트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낚시인 숙소와 관광객 숙소를 분리해서 운영한다. 먼저 완공해 운영중인 객실 10개는 낚시인 전용으로, 추가로 건축하는 객실 10개는 관광객 전용으로 서로 구분해서 운영된다. 
식당에서는 동시에 20명이 식사할 수 있다. 식사하는 시간을 조금씩 달리하면 사람이 많은 날에도 불편함이 없다. 해물 샤브샤브, 나가사키 짬뽕 등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맞는 메뉴가 준비돼 있으며, 조명철씨가 즉석에서 만들어서 제공하는 유비키(살짝구이회)와 즉석 회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 낚시인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생생함이 가득하다. 
최대 30명까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바비큐장은 객실과 떨어져 있다. 아무래도 바비큐를 먹을 때는 술이 함께하기 마련인데, 떠들썩한 분위기가 돼도 방에서 조용히 쉬는 사람에게 방해를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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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마당에서 승선, 악천후에도 낚시 가능  

아소만 리조트는 바다 바로 옆에 있다. 앞마당에 승선장이 있으므로 숙소에서 나와 바로 낚싯배를 탈 수 있다. 물론 섬 남쪽 포인트로 가기 위해서는 차를 타고 이즈하라 부근까지 내려가야 하지만, 아소만 서쪽 벵에돔 포인트나 아소만 안쪽 감성돔 포인트는 아주 편하게 낚싯배를 이용할 수 있다. 
물고기 보관을 위한 수조 역시 바다와 붙어 있다. 펌프로 신선한 바닷물을 퍼올려 공급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물고기를 더욱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다. 회를 뜨기 위해 비늘을 치고 내장을 제거할 수 있는 처리장도 수조 옆에 있다. 냉동고도 함께 있기 때문에, 죽은 물고기를 깨끗하게 다듬어 얼려놓았다가 한국으로 올 때 깔끔하게 포장해서 가져올 수 있다. 
아소만 리조트는 미쓰시마 마치 다케시키라는 곳에 있다. 아소만에 대한 접근성이 어디보다 좋은 곳이다. 바람 방향에 따라 섬 동쪽과 서쪽을 마음대로 오갈 수 있고, 주변에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도보 포인트도 많으므로 폭풍주의보 때문에 낚싯배가 뜨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낚시가 가능하다. 따라서 모처럼 찾은 대마도 출조에서 날씨 때문에 방에 처박혀 허탕을 칠 걱정은 안해도 된다. 

남의 집이라 불편했던 부분 모두 개선

조명철씨가 아소만 리조트 사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낚시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었다. 본인이 12년 이상 대마도 낚시 전문 가이드 생활을 하면서, 타인이 운영하는 민숙집의 규칙으로 인해 낚시인들이 겪어야 했던 불편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위에서 설명한 아소만 리조트의 특징들은 모두 철저하게 낚시인 입장에서 생각한 결과 만들어진 것이다. 
“조황은 누구보다 자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손맛을 본다 해도 손님이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낚시 가이드라 할 수 없습니다. 낚시를 오랫동안 다니면서 누구보다 낚시인의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남의 집이라서 손님들에게 못해줬던 부분을 개선해, 편안하게 낚시하고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소만 리조트의 가장 큰 경영 원칙입니다. -조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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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만 리조트 전용 버스 운전석에 앉은 조명철씨. “조황은 누구보다 자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손맛을 본다 해도 손님이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낚시 가이드라 할 수 없습니다. 낚시를 오랫동안 다니면서 누구보다 낚시인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그동안 남의 집이라서 손님들에게 못해줬던 부분을 개선해, 편안하게 낚시하고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 

2015. 2.
By 디낚에서좋은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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