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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20 16:41
고래회충? 생선회, 정말 위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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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회충? 생선회, 정말 위험한가?

방송 보도 속 기생충은 인체감염사례 없는 ‘필로메트리’로 판명… 

살아있는 물고기는 자연산·양식 모두 안전


지난 3월 13일 KBS ‘뉴스9’를 통해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울산 바닷가에서 낚시에 걸려든 망상어 뱃속에서 고래회충이 수십 마리 발견됐다’는 내용이었다. 덧붙여 ‘고래회충은 사람의 위벽까지 뚫고 들어가 복통을 일으킨다. 치료약이 없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과연 사실일까?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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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3일 KBS ‘뉴스9’는 낚시에 걸려든 물고기 뱃속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됐다며, 생선회를 먹을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화면 속 기생충은 고래회충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뉴스를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했다. 생선회를 잘못 먹으면 위에 구멍이 날 수 있다니 누가 놀라지 않겠는가? 파장은 일파만파 커졌다. 연일 화젯거리가 되면서 횟집마다 손님이 뚝 끊기다시피 했다. 
낚시인들의 반응은 더했다. 직접 낚은 물고기를 회로 만들어 먹는 꾼이 얼마나 많은가.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회는 입에도 대지 않겠다고 단언하는 이가 기자 주변에도 여럿이었다.  

보도 속 기생충은 고래회충 아닌 ‘필로메트리’

문제가 커지자 며칠 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소명자료를 냈다. ‘봄~초여름에 잡히는 망상어 등 바닷물고기에는 필로메트리(Philometrides) 선충이 주로 발견되며, 이 기생충은 인체에는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다만 고래회충이라 불리는 아니사키스(Anisakis)는 어류가 살아있거나 신선한 상태에서는 유충이 내장 안에 있으므로 문제가 없지만, 어류가 죽고 시간이 지나면 유충이 내장에서 근육으로 옮겨가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물고기의 신선도가 떨어지기 전에 신속히 내장을 제거해 보관하고, 신선도가 떨어졌으면 충분히 가열 조리해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부연했다. 
또한 기생충학 박사인 단국대학교 서민 교수는 3월 17일 네이버카페 ‘기생충을 연구하는 사람들’에 올린 글에서 ‘뉴스에서 모자이크 처리된 기생충은 필로메트리인 듯하다. 필로메트리는 고래회충의 한 종류가 아니라 전혀 다른 과다. 물고기에만 질병을 일으킬 뿐 사람에겐 해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럼에도 낚시꾼 말만 믿고 고래회충이라고 단정 지은 것, 기생충 학자의 자문을 구하는 대신 내과의사만 등장시킨 것, 설사 고래회충이라 해도 그렇게까지 과장된 기사를 내보낼 필요가 없다는 것, 환자가 늘어나지도 않았는데 괜히 기생충이 늘고 있다는 뉘앙스를 준 것' 등 해당 보도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바닷물고기 대부분에 기생충이 들어있다 보니 기삿거리가 없을 때마다 뉴스에 등장하는 떡밥’이라고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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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나온 기생충은 고래회충이 아닌 ‘필로메트리’로 판명됐다. 인체에 기생하지 못하며, 감염에 의한 피해사례도 보고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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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회충의 유충(아니사키스)은 반투명한 흰색 또는 노란색을 띠며, 길이가 1~2㎝인 개체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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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메트리는 실지렁이처럼 가늘고 붉은색을 띠며, 길이가 5㎝ 이상이다.


싱싱한 물고기로 회 뜨면 문제없어 

고래회충의 실체부터 알아보자. 고래회충은 이름대로 고래가 종숙주이고, 바닷물고기에서 발견되는 것은 유충이다. 자연 상태에서 중간숙주인 새우 등을 잡아먹으면서 유충이 옮겨지게 된다. 이런 이유로 양식하는 물고기나 민물고기에는 기생하지 않는다. 
바닷물고기에서 고래회충의 유충이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렇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사람과는 유전형질이 맞지 않아 몸에 들어간다 해도 성체로 자라지 못하고 죽기 때문이다. 특히 1㎝ 이하 작은 개체는 곧바로 위액에 녹아버린다. 
다만 크고 활력이 좋은 유충은 사람에게 유해할 수 있다. 위벽으로 파고들어 급성 복통을 일으키거나 메스꺼움과 구토를 유발하게 된다. 또한 유충이 분비한 물질이 물고기에 남아있다 사람이 먹었을 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렇다면 고래회충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일단 양식한 바닷물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횟집이나 수산시장에서 활어로 판매하는 우럭과 넙치 등은 대부분 양식한 것이므로 회로 먹어도 탈이 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다만 자연산은 주의가 필요하다. 회로 먹으려면 싱싱하게 살아 있을 때 내장을 제거해야 한다. 물고기가 죽으면 유충이 근육(살)으로 파고들 수 있어 감염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물론 회를 먹기 전 눈으로 살피는 것만으로도 유충을 발견할 수 있으며, 가급적 잘게 포를 떠 꼭꼭 시어 먹는 것이 좋다. 
물고기 상태가 싱싱하지 않다면 가급적 조리해 먹길 권한다. 고래회충의 유충은 60℃ 이상으로 가열하거나 하루 이상 냉동시키면 사멸한다. 다만 염장이나 양념을 한다고 해서 제거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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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가 싱싱하게 살아 있을 때 내장을 제거하고 회로 뜨면 기생충 감염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명백한 오보에 관련업자들만 피해  

이번 보도의 가장 큰 문제는 물고기 속에서 나온 기생충이 무엇인지 검증하지 않고 고래회충의 위험성만 부각시킨 것이다. 화면 속에 비친 기생충은 실지렁이처럼 가늘고 붉은색을 띠며, 길이가 5㎝ 이상으로 보인다. 이는 전형적인 필로메트리 선충의 특징이다. 고래회충의 유충은 반투명한 흰색을 띠며, 길이도 1~2㎝에 불과한 개체가 대부분이어서 확연히 구분된다. 
필로메트리는 인체에 기생하지 못하며, 감염에 의한 피해 사례도 보고된 바 없다. 고래회충과는 모양과 습성이 전혀 다른 종이다. 이처럼 중요한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바닷물고기에 위험한 기생충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건 명백한 오보다. 근거 없는 불안감을 조성해 애꿎은 관련업자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 
생선회,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하루에 소비되는 활어가 엄청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가. 그럼에도 주변에 생선회 먹고 기생충에 감염됐다는 이를 본 적 있는가. 걱정이 지나치면 오히려 몸에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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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
By 디낚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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