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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28 13:55
도보낚시터 심층답사 마지막회 거제 옥림갯바위
 
조회 : 10,912   추천 : 0  

도보낚시터 심층답사 마지막회 거제 옥림갯바위

첫 탐사 출조에서 벵에돔 마릿수 확인

4월 중순부터 본격 입질 예상… 능포방파제에선 감성돔밤낚시 성행 


낚시인들이 쉽게 진입해 손맛을 즐길 수 있는 도보포인트 소개를 컨셉으로 지난해 5월호부터 연재를 시작해 만 1년이 됐다. 처음 원고 청탁을 받았을 때, 도보낚시터에서 감성돔이나 벵에돔 같은 근사한 어종을 낚기가 쉽지 않고, 훌륭한 포인트라도 어지간히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솔직히 고사하고 싶었다. 하지만 본인이 조금 수고를 해 여러 관심 있는 독자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나름 보람이 있을 것 같고, 낚시잡지에 필진으로 참여하는 것도 영광인지라 딱 1년간만 기고를 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막상 시작을 하고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웠다. 포인트 선정(특히 저수온기)부터 골치가 아팠고, 조황이 받쳐주지 않아 같은 낚시터를 여러 번 다시 가야 하는 일도 잦았다. 또 나름의 경험을 토대로 소개를 하지만 현지 전문가들이 보기엔 미흡할 것 같아 늘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다. 어쨌거나 그렇게 약속한 1년이 지났고, 이번 호가 마지막이다. 그 동안 이 지면에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나름 의미 있는 기획이었던 만큼 필자보다 지식과 경험이 더 많은 분이 연재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사진 정중석
 •쯔리겐 필드스탭  •네이버 블로그 ‘태공망 려상’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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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림갯바위는 손꼽히는 도보포인트로 벵에돔 입질이 일찍 시작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5월부터는 대형급 무늬오징어도 수시로 낚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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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대학교 아래 있는 옥림마을 방파제 주변에 차를 세우고 자갈밭과 오솔길을 따라 지세포방파제가 정면으로 보이는 자리까지 이동해야 한다. 

4월 2일 화창하고 바람도 없는 수요일, 음력으론 영등철이 갓 지난 3월 3일이라 아직도 수온이 많이 차가워 벵에돔을 볼 가능성이 낮았지만, 연재를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마지막을 벵에돔 관련 내용으로 뜻 깊게 장식하고 싶어 어렵게 평일에 시간을 만들어 거제도 옥림으로 출발했다. 
부산 강서구에 있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거가대교 방면으로 가는 길 우측 편에 기사분들이 자주 들르는 시락국밥집이 있다. 전날 직원들과 술자리를 가졌기에 해장을 하기 위해 들렀는데, 역시 속풀이에는 우리 고유음식이 최고란 생각이 새삼 들었다. 해장을 겸해 아침식사로 시락국밥을 먹고 나니 속이 편해지면서 덩달아 기분도 좋아졌다. 거가대교를 넘어가는 동안, 볼 때마다 대자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일출장면이 동녘바다에서 펼쳐졌다.
옥포와 장승포를 지나는데, 이른 시간인데도 출근하려는 조선소 직원들의 차량들로 도로가 몹시 붐볐다. 거제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조선업의 중심 도시란 걸 새삼 실감했다. 거제대학교 아랫동네에 위치한 옥림마을로 내려가 옥림방파제 입구에 주차를 했다. 그리고 나서 다소 먼 거리를 자갈길과 오솔길을 타고 이동한 후에야 목적지인 옥림갯바위에 도착했다. 이번에도 땀이 범벅이 돼 한참을 쉬었다. 
옥림갯바위는 지세포방파제가 마주 보이는 내만에 위치해 있지만 보기보다 조류소통이 좋다. 또 수심은 5m 전후로 얕은 편이나 바닥이 여밭으로 이뤄져 벵에돔이 다른 곳보다 일찍 붙는다. 수심 얕은 지역이 대부분 그렇듯 옥림갯바위에서도 되도록 먼 지점을 노려야 유리하다. 
A급 크릴 2봉과 집어제 1개를 섞어 밑밥을 정성들여 준비하고, 1.5호 세미 플로팅 원줄에 원투가 가능한 자중 무거운 00찌에 1호 목줄 4m, 벵에돔전용 3호 바늘로 채비를 세팅했다. 미끼는 M사이즈 크릴 외에 잡어에 대비해 홍갯지렁이를 따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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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거가대교 방면으로 약간 내려오면 오른쪽에 보이는 식당으로, 새벽에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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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림갯바위 건너편에 있는 지세포방파제는 사철 다양한 어종으로 손맛을 볼 수 있는 유명 생활낚시터다. 방파제 입구에서는 감성돔, 끝에서는 벵에돔이 잘 낚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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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지난 4월 2일 옥림갯바위에서 혼자 거둔 조과. 수온이 낮은 데도 불구하고 밑밥을 따라 상층까지 떠오를 정도로 먹이활동이 활발했다. 대부분 22㎝급으로 씨알이 잘아 아쉬웠다. 

오전 8시 30분경 첫 캐스팅을 했다. 물때가 좋아서인지 조류가 우측으로 다소 빠르게 움직인다. 직결매듭 바로 아래에 간다마(소형봉돌) G5를 하나 물리고, 바늘 위 60㎝에는 G6를 또 하나 물려 밑채비가 조류를 타면서 서서히 가라앉게 운용했다. 참고로 가벼운 채비를 사용하면서 원줄에 적당한 텐션을 유지한 채 초릿대로 입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섬세한 테크닉이 요구된다. 
낚시 시작하고 1시간 동안 낚인 것은 학공치와 망상어 뿐이었다. 예상대로 물고기들의 체온이 상당히 차갑게 느껴졌다. 순간 벵에돔은 반응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맘과 더불어 다른 곳으로 이동할까 갈등이 생겼다. 하지만 이날 기온이 높고 햇살이 따듯해 남쪽을 향하고 있는 옥림갯바위 일대 수온이 점차 오를 것이라 기대를 하고 조금 더 해보기로 했다. 
오전 10시쯤 바닥권에서 초릿대를 가져가는 다소 강한 입질이 왔다. 아래로 끌고 가는 모양이 전형적인 벵에돔 입질이었다. 오랫동안 참고 기다린 끝에 올라온 벵에돔이라 무척 반가웠다. 그런데 손으로 만져보니 몸이 아주 차가웠다. 그만큼 수온이 낮고 벵에돔 활성도도 낮다는 뜻이있다.
그런데 예상 밖의 상황이 연출됐다. 마릿수는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연거푸 입질이 왔다. 본격적으로 집어가 되면서 11기경에는 수면까지 부상했다. 배가 고팠는지 차가운 수온에도 먹이다툼이 치열했고, 필자는 활성도를 높이기 위해 밑밥양을 적당히 조절하면서 연속 입질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씨알이 잘았다. 마릿수는 30마리 정도 됐지만 가까운 곳, 먼 곳, 얕은 곳, 깊은 곳을 모두 노려보아도 22㎝ 전후가 대부분이고 25㎝ 이상급은 낚이지 않았다. 결국 인증사진만 찍고 전부 바다로 돌려보냈다. 
아쉬운 맘을 접고 정오 무렵 철수했다. 수온에 비해 벵에돔 활성도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성과가 컸다. 지세포농협마트 앞에 있는 보리밥집에서 맛있게 요기를 하고 굵은 씨알을 찾아 능포방파제로 옮겼다. 능포방파제 역시 벵에돔 조황이 좋고 30㎝급이 출몰할 정도로 평균 씨알도 굵다. 빠르면 3월초부터 벵에돔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느태방파제나 팔랑포방파제에 비해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큰 장점이다. 
능포방파제에서 벵에돔이 특별히 잘 낚이는 포인트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며, 외항 입구부터 방파제 끝 등대 주변은 물론 내항 쪽에서도 입질한다. 현지꾼들은 저부력찌 반유동채비로 밑밥 없이 홍갯지렁이만 미끼로 달아 수심 4~6m권을 노리는 방법을 선호하지만, 정통 벵에돔낚시 기법을 구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한편 능포방파제에서는 대물감성돔도 수시로 낚이는데 느태, 팔랑포방파제와 마찬가지로 야간낚시가 유리하고, 무조건 깊은 수심층을 노리기보다는 물밑 방파제를 타고 올라오는 녀석들을 5~7m 수심층에서 낚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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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세포 농협마트 건너편에 있는 보리밥 전문 식당. 구수한 된장과 맛깔스런 반찬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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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찾았던 능포방파제. 거제권 유명 방파제낚시터 중에서도 교통 여건이 좋아 많은 꾼들이 찾는다. 4~5월에는 감성돔, 벵에돔이 잘 낚이는데 감성돔은 밤낚시가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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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포항 오른쪽에 있는 큰방파제와 왼쪽에 있는 작은방파제 전역에서 벵에돔 손맛을 볼 수 있다. 외항 입구~끝, 등대 주변이 명당이다. 내항에서는 호래기, 볼락 등이 잘 낚인다. 

오후 2시경에 능포항 왼쪽에 있는 큰방파제를 먼저 찾았다. 현지분들 서너 명이 벵에돔을 노리고 있었는데 수온이 너무 낮아 입질이 없다고 했다. 며칠 전에 30㎝급이 몇 마리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왔는데 이날은 냉수대가 들어왔는지 전혀 입질이 없다고 했다. 
반갑지 않은 정보였지만 이왕 온 김에 직접 확인하기로 맘 먹고 빨간등대가 있는 작은방파제로 향했다. 능포 작은방파제는 긴방파제보다 조류 소통이 좋고, 수심도 적당해 감성돔꾼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곳이다. 밤낚시를 하면 심심찮게 4짜 감성돔이 걸려든다. 
오후 3시 30분경 채비와 밑밥을 다시 만들어 등대 아래 쪽에서 벵에돔낚시를 시작했다. 큰방파제에서 만난 현지분들의 말대로 미끼 크릴을 통해 전해지는 수온이 매우 찼다. 마치 한겨울 얼음장 같았다. 가볍고 예민한 쓰리제로찌를 달고 미끼를 바닥권까지 천천히 내리기 위해 바늘 위 60㎝ 지점에 간다마 G6 하나를 물렸다. 채비를 던지니 미끼가 적당한 속도로 천천히 조류를 타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밑밥에 크릴을 섞었는데도, 발밑으로 모여든 잡어들조차 미끼를 잘 건드리지 않았다. 그만큼 물고기 활성도가 낮다는 의미였다. 벵에돔낚시에서는 잡어들의 반응이 벵에돔 활성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는데, 이날은 최악에 가까운 여건이었다. 그래도 오후 4시경부터는 들물이라 수온이 다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하며 집중해서 낚시했다. 
바닥권까지 내려가면 살감성돔이 바늘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려나와 심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결국 해질 때까지 벵에돔은 구경도 하지 못했다. 오후 6시쯤 살감성돔 인증사진을 찍고 모두 방생한 다음 낚시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섰다. 
저녁이 되자 감성돔을 노리고 밤낚시를 하려는 현지분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훌륭한 낚시터들이 지척에 있어 언제든 편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거제 현지꾼들을 볼 때마다 부럽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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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포항 큰방파제 입구에서 바라본 외항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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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방파제 입구에서 연결되는 양지암 진입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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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낚시를 했던 능포항 작은방파제 빨간 등대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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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방파제에서 벵에돔을 노리고 낚시하던 중 바닥층에서 살감생이가 걸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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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기에 벵에돔을 노릴 때는 제로 계열 찌에 목줄에 극소 봉돌을 1~2개 물린 가벼운 채비를 사용해 상층부터 바닥까지 자연스럽게 탐색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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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By 디낚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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