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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18 17:18
‘루어채비 + 생미끼’ 하이브리드 기법이 뜬다!
 
조회 : 9,356   추천 : 0  

낚시장르 벽을 허물다

‘루어채비 + 생미끼’ 하이브리드 기법이 뜬다!

볼락루어, 참돔지깅, 호래기에깅 등 다양한 장르에서 성행… 

조작성과 유인성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   


‘하이브리드(hybrid)’란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서로 다른 두 개 이상의 요소가 결합하는 것을 뜻한다. 연료와 전기를 결합해 움직이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휴대전화에 온갖 기능이 더해진 스마트폰,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장점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카메라 등이 대표적이다. 각각의 장점을 모아 가치를 높이려는 하이브리드는 비단 제품들 뿐만 아니라 사회 여러 분야에서 유행하고 있다. 바다낚시에도 하이브리드 바람이 불고 있어 주목된다. 

남상출 편집장


낚시계에 불고 있는 하이브리드 바람은 다름 아니라 루어채비에 생미끼를 달아 낚시하는 것을 말한다. 처음에는 특정 장르에서 소수 낚시인들만 사용했지만 효과가 대단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는 여러 장르에 걸쳐 대다수 낚시인들이 사용할 정도로 크게 유행하고 있다. 

바다루어 급성장 

바다루어의 급성장은 우리나라 낚시계 판도를 바꿔놓았다. 농어, 부시리, 삼치, 대구 같은 전통적인 루어 대상어는 물론 참돔, 볼락, 우럭, 갈치, 넙치 등 새로운 어종들까지 대거 가세하면서, 이제 우리나라 동서남해 전역에서 사철 루어낚시가 성행하는 시대가 됐다. 무늬오징어, 갑오징어, 호래기, 살오징어, 문어 등 두족류를 노리는 에깅도 최근 10년 사이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  
루어낚시는 다양한 채비 조합이 가능하다. 같은 장르라 하더라도 개인이 선호하는 낚시 패턴이나 취향에 따라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는 채비는 천차만별이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바다루어 동호인 수가 급증한 데는 이처럼 자신이 원하는대로 채비를 만들어 쓸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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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에 하이브리드 바람이 불고 있다. 루어낚시와 생미끼낚시의 장점을 결합해 보다 확률 높은 낚시기법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여러 장르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유행

최근 바다루어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루어용 장비와 채비에 생미끼를 달아 낚시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기법이 뜨고 있다는 것이다. 참돔지깅, 볼락루어낚시, 호래기에깅 등 여러 장르에 걸쳐 성행하고 있는데, 현장에서는 루어만 사용하는 꾼들을 압도할 정도로 이미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이브리드 기법이 유행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루어만 쓸 때보다 조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낚시 여건이나 실력 차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다수 경험자들은 생미끼를 함께 쓰면 유인효과가 확실히 크다고 얘기한다. 조과 면에서 두 배 이상 차이난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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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채비에 생미끼를 꿰 낚시하는 하이브리드 기법이 유행하는 이유는 조과면에서 월등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상어 활성도가 낮아 입질이 약을 때 위력을 발휘한다. 

루어채비와 생미끼의 장점 결합   

하이브리드 기법은 루어 채비와 생미끼가 지닌 장점이 서로 결합돼 시너지 효과를 낸다. 루어낚시는 장비와 채비가 매우 간단하다. 장르에 상관없이 낚싯대, 릴, 라인에 몇 가지 소품만 있으면 쉽게 채비를 만들 수 있다. 노리는 대상어 종류나 평균 씨알에 비해 경량화된 장비를 쓰는 것도 장점이다. 이처럼 다루기 쉬운 장비와 쉽게 만들 수 있는 채비로 대물을 끌어낼 수 있기에 루어낚시가 더욱 매력적인 것이다.
반면 생미끼는 유인효과가 크다. 실제 살아서 움직이고 특유의 색채와 냄새까지 풍기는 생미끼가, 인조미끼인 루어보다 대상어를 유인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은 당연하다.   
하이브리드 기법은 효율성이 높은 루어채비와 입질 유도 능력이 뛰어난 생미끼가 결합된 만큼 조과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갈수록 하이브리드 기법을 쓰는 낚시인이 늘고 다른 장르로까지 확대되는 이유다. 

루어낚시에 생미끼 쓰면 반칙?  

일부에서는 루어채비에 생미끼를 다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고기 욕심에 눈 먼 사람들이 쓰는 편법’이라거나 ‘루어낚시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깨는 반칙 행위’라고까지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어차피 낚시는 고기를 낚는 행위를 통해 즐거움을 얻는 게 목적이므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더 효과적인 낚시방법을 동원하는 것을 두고 나무랄 일은 아니다. 다만 하이브리드 기법이 정통 루어낚시가 아닌 것은 분명하므로, 생미끼를 사용한 것을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루어낚시 조과인 것처럼 속이는 행위는 옳지 않다.  

볼락루어낚시 하이브리드 기법 

볼락루어낚시는 2000년대에 새롭게 등장한 바다루어 장르 중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대중화된 장르다. 자원이 풍부해 누구든 쉽게 낚을 수 있고, 가볍고 간단한 채비로 가까운 낚시터에서 손맛을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낚시인들을 매료시켰다.  
그런데 동호인이 급증하면서 찾기 편한 낚시터들은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붐비게 됐고, 이는 급격한 자원 감소로 이어졌다. 결국 생활낚시터에서 불붙은 볼락루어 열풍은 채 몇 년도 가지 못해 사그라들었고, 요즘은 선상낚시나 배를 타고 가야하는 섬 갯바위 위주로 볼락루어낚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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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루어용 지그헤드에 청갯지렁이를 꿴 모습. 볼락 활성도가 낮은 상황에서도 입질을 유도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해동부와 여수권 전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볼락루어낚시에서 하이브리드 기법이 등장한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이다. 지그헤드에 웜 대신 살아 있는 청갯지렁이를 뀄더니 폭발적인 입질이 이어졌고, 이것이 삽시간에 소문이 나면서 남해동부 전역으로 번졌다. 현재는 선상낚시의 경우 절반 이상이 하이브리드 기법을 쓰고 있으며, 갯바위나 방파제에서도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물론 정통 루어기법을 고수하는 꾼들도 여전히 많다.    
청갯지렁이 미끼는 볼락 경계심이 강해 웜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조류 흐름이 약해 움직임이 둔해졌을 때 위력을 발휘한다. 선상낚시에서는 3~5g 지그헤드(5~15m 수심층 공략)를 많이 쓰고 갯바위나 방파제에서는 수심에 따라 1.5~3g을 많이 쓴다. 
지그헤드에 청갯지렁이를 꿸 때는 한 마리를 통째로 바늘 끝에 살짝 걸쳐 꿰는 게 기본이다. 청갯지렁이만 잘라 먹고 후킹이 잘 되지 않을 때는 미끼를 바늘 쪽으로 깊숙이 밀어넣고 바늘 끝이 살짝 나오도록 꿰면 효과적이다.  
청갯지렁이를 달았을 때는 웜을 달았을 때보다 느린 액션이 유리하다. 소형 물고기(웜)는 물속에서 빨리 움직이지만 청갯지렁이는 자연상태에서 느리게 움직인다는 걸 생각하면 그 이유를 쉽게 이해할 것이다. 천천히 리트리브를 하다 중간중간 멈추거나 낚싯대를 위로 뽑아올렸다 내리면서 청갯지렁이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게 하는 액션 연출법이 특히 잘 통한다. 청갯지렁이가 바늘 아래로 길게 늘어진 상태이므로 챔질은 웜을 달았을 때보다 한 템포 늦게 해야 한다. 
대물급 볼락은 낚시자리에서 멀리 떨어진 곳 바닥층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채비를 최대한 멀리 캐스팅해 프리폴링으로 신속히 가라앉힌 다음, 청갯지렁이가 바닥층을 따라 천천히 끌려오게 만들면 굵은 씨알이 걸려들 확률이 높다.
한편 볼락 활성도가 높아 웜에도 잘 낚일 때는 굳이 청갯지렁이를 달 이유가 없다. 미끼를 자주 갈아야 하므로 번거롭기만 하다. 따라서 처음부터 청갯지렁이를 꿰지 말고 현장상황을 고려해 사용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낫다.  

참돔지깅 하이브리드 기법

참돔지깅은 서해안에 바다루어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밑밥과 크릴 미끼로만 낚을 수 있는 대상이라 생각했던 덩치 큰 참돔이, 루어에 연거푸 올라오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모았고 순식간에 서해안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낚시 장르로 발돋움했다.
하이브리드 기법은 우리나라에서 참돔지깅이 시작되고 약 2년 뒤에 등장했다. 참돔용 지그(러버지그, 타이라바) 바늘에 살아 있는 청갯지렁이를 덧다는 것으로, 웜 대신 청갯지렁이를 꿰는 볼락루어낚시와는 개념이 약간 다르다. 러버지그만 달았을 때보다 조과 면에서 월등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금은 청갯지렁이가 참돔지깅 필수품으로 인식될 정도로 유행하고 있다. 
청갯지렁이를 덧단 채비는 입질이 약은 시즌 초반이나 여건이 나빠 활성도가 떨어진 날, 그리고 조류가 갑자기 약해져 참돔 움직임이 둔해진 상황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청갯지렁이가 물속에서 살아 꿈틀대며 참돔의 식욕을 계속 자극하기 때문에 러버지그만 달았을 때보다 유인효과가 훨씬 크다. 
미끼가 모자라지 않게 하루 낚시하려면 청갯지렁이를 200~300g 정도는 준비해야 한다. 바늘에 꿸 때는 깊이 넣어 누벼 꿰지 말고 주둥이 부분이 살짝 걸치도록만 꿰면 된다. 청갯지렁이를 몇 마리 꿰느냐는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른데, 한 바늘에 2~3마리를 꿰는 게 보통이다.  
청갯지렁이를 여러 마리 달았을 때는 액션을 과하게 연출해서는 안된다. 특히 활성도가 떨어져 참돔이 바닥에 웅크리고 있을 때는 청갯지렁이가 바닥에서 1m 이내에서 천천히 나풀거리도록 해야 유인효과가 크다. 지그가 아예 바닥에 닿은 상태에서 조류에 따라 질질 끌려오도록 하는 것도 확률 높은 공략법이다. 챔질은 참돔이 바늘을 완전히 삼킨 뒤 털어내는 듯한 느낌이 전해질 때 가볍게 하면 된다.   
한편 여건이 좋아 활성도가 아주 높을 때나 가을 피크 시즌에는 청갯지렁이 사용 여부가 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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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돔용 러버지그(타이라바)에 청갯지렁이를 꿴 모습. 참돔공략용 하이브리드 채비는 활성도가 낮은 시즌 초반이나 조류 흐름이 갑자기 약해졌을 때 특히 위력을 발휘한다.   

호래기에깅 하이브리드 기법

호래기는 대상어가 변변치 않은 겨울에 잔 손맛과 먹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대상어다. 가까운 방파제나 포구에서 쉽게 낚을 수 있어 도보낚시터를 주로 찾는 동호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초겨울인 11~12월에 마릿수가 가장 많고 입질 구역도 넓다. 1월 이후에는 움직임이 불규칙해지면서 폭발적인 마릿수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씨알이 상당히 굵다. 
호래기는 민장대, 릴대, 루어대 등을 사용해 다양한 채비로 낚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요즘은 루어대를 쓰는 낚시인들이 대다수다. 낚싯대가 가볍고 짧아 다루기 편하면서도 먼 거리와 깊은 수심대를 두루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비는 볼락루어용이 가장 적합하다. 7피트 전후 울트라라이트(UL)급 낚싯대에 1000~2000번 릴이 표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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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방법은 1.5~2호 소형 에기 또는 소프트 타입 에기(옵빠이 슷테)를 쓰는 루어낚시(에깅)와, 민물새우를 호래기 전용 바늘(일명 ‘대바늘’)에 꽂아 쓰는 생미끼낚시로 나뉜다. 호래기 활성도가 높거나 굵은 씨알을 노릴 때는 루어낚시가, 경계심이 강해 입질이 약을 때는 생미끼낚시가 유리하다. 기본 장비가 같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루어낚시와 생미끼낚시를 병행하는 꾼들이 많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루어낚시와 생미끼낚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기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즉 소형 에기(또는 옵빠이 슷테)와 민물새우가 달린 대바늘을 2단으로 연결한 채비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 채비는 루어의 높은 가시성과 생미끼의 뛰어난 입질 유도 능력이 결합돼, 에기나 민물새우만 달 때보다 큰 효과를 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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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외줄낚시용 카드 채비에 웜을 꿴 모습. 생미끼 못지않게 유인 효과가 큰 데다 미끼를 자주 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번거롭지 않고 시간도 절약된다.  

2014. 3.
By 디낚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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