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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낚시] 봄감성돔낚시 해법 - 무리지어 이동하는 루트를 주목하라
 작성자 : 관리자
조회 : 39,997   추천 : 0  
남해동부권은 남해안에서 내만권 봄감성돔낚시가 가장 활성화된 지역이다. 하지만 시즌 초중반에 해당하는 3~4월에는 외해와 내만을 연결하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는 근거리섬이 조황을 이끌며, 5월초를 지나서야 내만권에서 본격적인 감성돔 소식이 들려온다.
겨울 내내 움츠리고 있던 감성돔은 봄을 맞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수심이 얕고 먹잇감이 풍부한 곳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두드러지며, 산란을 앞둔 일부는 내만권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이처럼 행동반경이 급격히 넓어지는 봄감성돔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려면 지역별로 시즌에 맞는 여건을 지닌 유망낚시터를 짚어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외해와 내만을 연결하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는 규모 큰 근거리섬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봄감성돔낚시라고 하면 수심 얕고 조류 느린 내만권을 떠올리는 꾼들이 대부분이었다. 욕지도에서 겨울을 난 감성돔이 봄이면 고성만이나 자란만으로 이동한다는 일명 ‘감성돔 회유론’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봄감성돔=내만권’이란 등식을 남해안 전역에 적용하기엔 무리가 많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 물론 산란을 앞둔 감성돔 가운데 일부는 안정적인 여건을 갖춘 내만으로 이동하겠지만, 모든 개체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평소 머물던 섬 주변에서 적당한 곳을 찾아 산란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알을 배지 않은 감성돔도 제법 많다. 따라서 봄이라고 해서 내만권 낚시터를 고집하기 보다는, 시즌에 적합한 여건을 지닌 낚시터를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하겠다.

남해동부권
근거리낚시터 주도 속 내만권 ‘반짝 호황’

남해안에서 내만권 봄감성돔낚시가 가장 활성화된 지역은 거제도~남해도에 이르는 남해동부권이다. 각 지역별로 진해만, 통영만, 고성만, 자란만, 사천앞바다 등 걸출한 봄낚시터가 버티고 있어 해마다 시즌이 열리면 몰려든 꾼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하지만 봄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내만권 낚시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다. 시즌 초중반에 해당하는 3~4월에는 큰 만 입구에 있는 근거리섬이 조황을 이끌며, 내만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낚시터는 5월초를 전후해서 시즌이 열려 보름에서 길어야 한달 정도 ‘반짝 호황’을 이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순천만 입구에 있는 사도·낭도는 여수권에서 손꼽히는 근거리 봄낚시터다. 중거리섬 조황이 하강곡선을 그리는 5월중순을 전후해서 감성돔 시즌이 열리며,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꾸준하게 호황이 이어진다.
거제도권
거제도 봄감성돔낚시는 남부면 일대에서 포문을 연다. 3월중순을 전후해서 다대~여차에 이르는 구간을 중심으로 중치급 감성돔이 마릿수로 배출되며, 이후 동쪽과 서쪽 해안을 따라 차츰 입질구역이 넓어지는 양상을 띤다. 5월로 접어들면 거제도 북부 괭이바다까지 감성돔 무리가 찾아든다.
그렇다고 해서 외해와 맞닿은 남부나 동부권 감성돔낚시가 시들해지는 것은 아니다. 양지암, 서이말, 해금강, 다대 등은 초여름까지 꾸준하게 호황을 이어간다. 구역별로 차이가 나지만 대체로 초반시즌에 비해 마릿수가 늘 뿐 아니라 씨알도 차츰 굵어진다.

통영권
해마다 3월말~4월초면 통영만 입구에 있는 학림도, 만지도, 연대도, 오곡도, 비진도, 용초도, 죽도 등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감성돔 소식을 전한다. 내만과 외해를 연결하는 길목에 자리잡은 이 섬들은 감성돔이 이동하는 도중 잠시 머무는 중간기착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시즌이 짧은 편이지만 이동 경로를 제대로 예측해 낚시터를 선정하면 떼고기 조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한산도와 미륵도를 중심으로 한 내만권 섬들에서는 적어도 4월중순이 지나야 본격적인 입질이 시작된다. 마릿수는 뛰어나지만 시즌에 걸맞지 않게 중치급이 주종을 이룬다는 점이 특징이다. 봄이 깊어갈수록 입질구역이 넓어져 5월중순이면 통영만 안쪽과 미륵도 북서쪽 풍화리 일대에서도 풍성한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성권
고성권 봄감성돔낚시를 이끄는 곳은 자란만과 고성만이다. 대구섬, 소치섬, 누은섬(와도), 문래섬 등 내만 깊숙이 자리한 섬들은 해마다 4월말~5월말이면 씨알 좋은 감성돔을 마릿수로 배출한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갈수록 조황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면서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내만권 부진을 만회할 대안으로 급부상한 곳이 사량도다. 자란만과 고성만 입구에 있는 근거리낚시터로, 내만에서 산란을 하는 감성돔 무리가 이동하는 길목에 버티고 있어 마릿수가 풍성하고 시즌도 긴 편이다. 규모가 큰 상사량도와 하사량도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어 다양한 갯바위 여건을 갖춘 덕에 상황에 따라 적절한 포인트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사천·남해도권
사천앞바다에서 봄에 주목해야 할 곳은 신수도 일대다. 삼천포항이 눈앞에 보일 만큼 육지와 가깝지만 여건이 뛰어나 4~5월에 꾸준하게 감성돔을 배출한다. 다만 30~40㎝ 가량 되는 중치급이 대부분이라 묵직한 손맛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마도와 늑도 등 진주만 입구에 있는 섬에서는 적어도 5월말을 지나야 마릿수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남해도는 규모가 매우 큰 섬이라 권역별로 봄감성돔낚시터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동쪽 일대에서는 장곶이와 양화금이 대표주자로 꼽히며, 마안도와 팥섬 일대도 주목을 받는다. 남쪽에서는 사철낚시터인 미조앞바다가 봄 들어서도 기세를 이어가고, 가천과 항촌 일대도 꾸준하게 감성돔을 배출한다. 서쪽에서는 염해리와 갈화리앞바다 일대를 유망낚시터로 꼽을 수 있다.

남해중부권
중거리낚시터 강세, 내만권은 초여름 돼야

크게 여수와 고흥으로 구분되는 남해중부권은 봄에 넓은 지역에서 감성돔낚시가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 광도와 평도, 손죽열도와 초도군도 등 덩치 큰 중거리섬이 초반 조황을 주도하다, 봄이 깊어가면서 차츰 육지와 가까운 낚시터가 주도권을 넘겨받는 패턴으로 시즌이 진행된다.
이처럼 봄낚시터가 넓게 형성되는 이유는 다른 지역에 비해 내만권 시즌이 늦게 열리기 때문이다. 가막만, 순천만, 보성만 등 내만에서 감성돔을 만나려면 적어도 5월말을 지나야 하기에, 사철 안정적인 조황을 이어가는 전천후낚시터로 꾼들이 몰린다고 볼 수 있다.

여수권
여수권은 금오열도라는 걸출한 사철 감성돔낚시터를 지척에 두고 있다. 금오도, 안도, 소리도라는 초특급 낚시터가 주축을 이루는 금오열도는, 각 섬마다 다양한 포인트 여건을 지니고 있어 봄에도 안정적인 조황을 이어간다. 한겨울~영등철 명소로 알려진 소리도만 해도 3~4월에 땅포, 역포, 덕포, 가랑포 등 수심 얕은 여밭을 중심으로 씨알 굵은 감성돔을 마릿수로 배출한다. 다만 5월 이후에는 육지와 좀 더 가까운 금오도와 개도 등으로 무게중심이 기우는 것이 사실이다.
광도와 평도 등 중거리낚시터를 찾는 꾼들도 적지 않다. 해마다 4월중순부터 한달 가량 화끈한 입질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덩치급 비율이 높은데다 수시로 떼고기 소동이 일어날 정도로 마릿수가 풍성해 단골꾼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출조가 이뤄진다.
순천만 입구에 있는 낭도·사도권과 가막만 입구 백야도권은 5월중순을 전후해서 감성돔이 비치기 시작해 초여름에 피크를 맞는다. 가막만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경도와 가막섬 등 전형적인 봄낚시터 여건을 지닌 섬들은 6월로 접어들어야 비로소 시즌이 열린다.

고흥권
고흥권 또한 여수권과 마찬가지로 넓은 지역에서 봄감성돔낚시가 이뤄진다. 초봄에 손죽열도와 초도군도 같은 덩치 큰 중거리섬이 포문을 열고, 이후 시산도와 나로도를 비롯한 근거리섬이 주도권을 넘겨받는다. 보성만 안쪽까지 감성돔이 입성하려면 6월은 돼야 한다.
한겨울 주춤하던 손죽열도와 초도군도는 영등철 후반부터 감성돔이 낱마리 수준으로 비치기 시작해 3월중순을 지나면 입질 빈도가 잦아진다. 근거리 시즌이 시작되는 5월 이후에도 조황이 꾸준하고 크게 붐비지 않기 때문에 여유롭게 낚시를 즐기려는 꾼들이 많이 찾는다.
나로도와 시산도는 5월초부터 본격적인 입질이 시작된다. 대물 확률은 떨어지지만 마릿수가 가을시즌 못지않게 풍성한 것이 특징이다. 여름까지 호황이 이어지는데다 출조 여건도 좋은 편이라 굳이 내만권으로 눈을 돌리지 않고 근거리낚시터를 선호하는 꾼들이 대부분이다.

남해서부권
완도권은 중거리섬, 진도권은 근거리섬 주도

남해서부권은 내만권 낚시터라는 개념을 적용하기가 난감한 지역이다. 봄에도 제법 육지와 떨어진 중·근거리섬을 중심으로 감성돔낚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산란장 역할을 하는 큰 만이 여러 곳 있긴 하지만 수심이 얕고 바닥이 뻘밭인 곳이 대부분이라 제대로 낚시를 할 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다.
이 지역에서는 가을낚시터로 알려진 곳이 봄에도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외해와 내만을 연결하는 길목에 있는 섬들이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 또한 규모가 큰 중거리섬이나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 군도를 이룬 곳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완도권
완도권을 즐겨 찾는 꾼들은 봄에도 여간해서는 가까운 곳으로 눈을 돌리지 않는다. 연중 감성돔을 만날 수 있는 중거리낚시터들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청산도를 비롯해 소안도, 불근도, 모도 등은 초봄부터 마릿수가 눈에 띄게 늘기 시작해 봄시즌 내내 호황을 이어간다.
그렇다고 해서 근거리낚시터가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5월부터는 신지도와 같이 규모가 큰 섬을 중심으로 감성돔이 마릿수로 배출된다. 다만 여건이 안정적인 중거리섬에 비해 수온 변화가 크고, 사리물때나 바람이 강하게 불 때는 뻘물이 이는 경우가 잦아 조황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내만으로 들어갈수록 이같은 현상이 점점 두드러진다.

진도권
완도권과 달리 진도권 봄감성돔낚시는 본섬과 주변 부속섬이 주도한다. 4월말을 전후해서 본섬 남쪽 일대와 접도, 삼도, 모도, 금호도 등에서 낚이는 낱마리 감성돔은 본격시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5월로 접어들면 입질구역이 넓어지고 마릿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만 30㎝ 안팎으로 잔 씨알이 대부분이라 묵직한 손맛을 기대하긴 어렵다.
최근에는 봄에 독거군도와 조도군도 같은 중거리섬이나, 먼바다에 있는 맹골군도와 병풍도를 찾는 꾼들이 늘고 있다. 입질 빈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굵직한 씨알을 만날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특히 병풍도는 영등철~초봄에 수시로 대형 감성돔을 배출하는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출처 : 월간 바다낚시 2007년 5월호 184~187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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